게이밍 / PC 주변기기

청축 갈축 적축 차이 — 흑축·은축까지 5종 키압 비교

필자 박전자마지막 업데이트 2026-09-09 ・ 약 14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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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키보드를 사려고 하면 가장 먼저 만나는 질문이 "무슨 축으로 할까?"입니다. 적축, 갈축, 청축 — 이름만 봐서는 뭐가 뭔지 감이 안 잡히죠. 정답은 없고 취향과 용도에 따라 다르지만, 한 번 잘못 고르면 3~5만원짜리 키보드를 다시 사야 하니까 각 축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고르는 게 중요합니다.

⚡ 바로 결론

  • 뭘 사야 할지 모르겠다면 (가장 무난)갈축
  • 사무실 사용·게이밍 위주적축
  • 타건감 최우선·혼자 쓰는 공간청축

가격·재고는 수시로 변동 — 자세한 근거는 아래 비교표 참고

기계식 키보드 "축"이 뭔가요?

축(스위치)은 키보드의 각 키 아래에 들어가는 부품입니다. 키를 누를 때의 느낌, 소리, 반응 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예요. 멤브레인 키보드는 고무 패드를 누르는 느낌이라면, 기계식은 각 키마다 독립된 스위치가 있어서 키마다 정확한 입력 피드백을 줍니다.

축의 색상 이름(적, 갈, 청)은 체리(Cherry) MX라는 독일 회사가 만든 분류법입니다. 다른 제조사(게이트론, 오테뮤, 카일 등)도 이 분류를 따르고 있어서, 색상만 알면 어떤 브랜드든 대략적인 특성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한눈에 비교

항목적축 (Red)갈축 (Brown)청축 (Blue)
타건감부드럽고 가벼움살짝 걸리는 느낌딸깍 확실한 클릭감
소음가장 조용중간가장 시끄러움
키압체리 공식 표기45cN (가벼움)55cN (중간)60cN (무거움)
작동점2.0mm (빠름)2.0mm2.2mm
리니어/택타일리니어 (걸림 없음)택타일 (살짝 걸림)클릭키 (클릭 + 걸림)
추천 용도게이밍, 사무실게이밍 + 타이핑 겸용타이핑 (코딩, 글쓰기)

키압 비교

  • 적축 (Red)45cN (가벼움)
  • 갈축 (Brown)55cN (중간)
  • 청축 (Blue)60cN (무거움)
체리(Cherry) 공식 표기 기준(cN) — 다른 블로그의 45/45/50과 다른 이유는 아래에 설명했습니다

왜 블로그마다 키압 숫자가 다를까

축을 검색하면 키압 숫자가 두 갈래로 나옵니다. 한쪽은 적축 45 / 갈축 55 / 청축 60, 다른 쪽은 적축 45 / 갈축 45 / 청축 50입니다. 어느 쪽이 틀린 게 아니라 재는 지점이 다릅니다.

갈축과 청축은 누르는 도중에 걸림이 있습니다. 그 걸림을 넘는 순간 힘이 가장 크게 필요하고, 넘고 나면 오히려 가벼워집니다. 그래서 두 개의 숫자가 생깁니다.

  • 걸림을 넘는 데 드는 힘 — 갈축 55cN, 청축 60cN. 체리가 공식 페이지에 적는 값이 이쪽입니다.
  • 입력이 인식되는 지점의 힘 — 걸림을 넘은 뒤라 더 가볍습니다. 갈축 45, 청축 50으로 도는 숫자가 이쪽입니다.

적축은 걸림이 없는 리니어라 두 값이 갈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적축만 어느 블로그에서나 45로 같습니다. 갈축·청축에서만 숫자가 엇갈리는 이유가 이겁니다.

이 글의 표는 체리 공식 표기를 씁니다. 다른 글과 숫자가 다르면 그 글이 어느 지점을 재고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기준을 밝히지 않은 표는 비교에 쓸 수 없습니다.

출처: 체리 공식 “CHERRY MX SWITCHES AT A GLANCE”(2017)와 현행 MX2A 제품 페이지. 블로그는 55·60을 actuation force로 적었고, 현행 제품 페이지는 같은 값을 하이라이트에 operating force(작동력)로, 속성표의 actuation force는 갈축 45·청축 50으로 따로 적습니다. 즉 두 숫자 모두 체리 자신의 표기입니다. 제조사가 체리가 아니면 같은 색 이름이라도 수치가 다릅니다.

흑축과 은축 — 적축에서 갈라진 두 방향

세 축만 놓고 고르다 보면 빠지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흑축과 은축은 둘 다 적축과 같은 리니어인데,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갈라진 축입니다.

키압작동점성격
적축 (Red)45cN2.0mm리니어 기준점
흑축 (Black)60cN2.0mm더 무겁게 — 오타 방지
은축 (Speed Silver)45cN1.2mm더 얕게 — 빠른 입력

흑축은 적축과 구조가 같고 스프링만 무겁습니다. 키압이 청축과 같은 60cN인데 걸림은 없습니다. 가벼운 키압에서 손가락이 쉬는 동안 키가 눌리는 게 신경 쓰인다면 후보가 됩니다.

은축은 반대로 작동점을 2.0mm에서 1.2mm로 끌어올린 축입니다. 덜 눌러도 입력됩니다. 대신 타이핑 중 의도치 않은 입력이 늘 수 있어 문서 작업 위주라면 신중해야 합니다.

수치는 체리 공식 기준입니다. 은축은 제조사에 따라 “스피드 축”, “스피드 실버” 등으로도 표기됩니다.

적축 (Red) — 조용하고 빠른 게이밍용

적축은 리니어 스위치입니다. 누를 때 걸리는 부분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부드럽게 내려갑니다. 소리도 세 축 중 가장 조용합니다.

장점

  • 소음이 적어서 사무실, 도서관, 기숙사에서 사용 가능
  • 가벼운 키압(45cN)으로 장시간 타이핑해도 손가락 피로가 적음
  • 빠른 연타가 가능해서 FPS 게임에 유리 (WASD 이동, 연속 사격)
  • 기계식 입문자가 가장 거부감 없이 적응할 수 있는 축

단점

  • 타건감이 밋밋해서 "기계식 키보드 샀는데 별 차이 없다"고 느낄 수 있음
  • 걸림이 없어서 오타가 늘 수 있음 (특히 타이핑 속도가 빠른 사람)
  • 기계식 특유의 "딸깍" 소리를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음

추천 대상: 게이밍 위주, 조용한 환경, 기계식 처음 써보는 사람

갈축 (Brown) — 적축과 청축의 중간

갈축은 택타일 스위치입니다. 누를 때 중간 지점에서 살짝 "톡" 하고 걸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 걸림이 "여기서 입력됐다"는 피드백을 줍니다.

장점

  • 타이핑 피드백이 있으면서도 소음은 적당한 수준
  • 게이밍과 타이핑 둘 다 무난하게 사용 가능
  • 적축의 밋밋함이 싫고, 청축의 소음이 부담되는 사람에게 최적
  • 코딩할 때 키 입력 확인이 확실해서 오타가 줄어듦

단점

  • "어중간하다"는 평가도 있음 — 타건감은 청축보다 약하고, 조용함은 적축보다 못함
  • 걸림감이 미묘해서 체감 못 하는 사람도 있음
  • 어떤 축이 좋은지 모르겠을 때의 "무난한 선택"이지, "최고의 선택"은 아닐 수 있음

추천 대상: 게이밍 + 코딩/문서 작업 겸용, 첫 기계식인데 뭘 사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

청축 (Blue) — 타건감의 끝판왕

청축은 클릭키 스위치입니다. 누를 때 "딸깍" 소리가 크게 나면서 확실한 클릭감을 줍니다. 기계식 키보드하면 떠오르는 그 소리가 바로 청축입니다.

장점

  • 타건감 최고 — "키보드 치는 맛"이 확실
  • 입력 확인이 소리로 되니까 오타를 빠르게 인지
  • 글 쓰는 작업(블로그, 소설, 이메일 등)에서 리듬감이 생김
  • 기계식 키보드를 사는 이유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축

단점

  • 시끄럽습니다. 사무실에서 쓰면 민폐. 기숙사에서 쓰면 룸메이트가 화남
  • 게이밍에서 빠른 연타 시 클릭 메커니즘 때문에 적축보다 느릴 수 있음
  • 장시간 사용 시 소리에 본인이 피로해질 수 있음
  • 키압이 60cN으로 세 축 중 가장 무거워 손가락 피로감이 있을 수 있음

추천 대상: 타건감 중시, 혼자 쓰는 공간, 코딩/글쓰기 위주

상황별 추천

적축
이런 사람에게 추천

  • FPS 게임 위주 (발로란트, 오버워치, 배그)
  • 사무실이나 도서관에서 사용
  • 멤브레인에서 처음 기계식으로 넘어가는 사람
  • 소리에 민감한 사람

갈축
이런 사람에게 추천

  • 게이밍 + 코딩/문서 작업을 하나의 키보드로
  • 적축은 밋밋하고, 청축은 시끄러운 게 싫은 사람
  • 뭘 사야 할지 정말 모르겠는 사람 (가장 무난)
  • MOBA 게임 (롤, 도타) + 타이핑 겸용

청축
이런 사람에게 추천

  • 타건감이 제일 중요한 사람
  • 혼자 쓰는 방에서 사용 (소음 신경 안 써도 됨)
  • 글 쓰는 작업 위주 (블로그, 코딩, 보고서)
  • "키보드 치는 소리가 좋다"는 사람

결론

세 축의 차이는 걸림과 소리, 그리고 키압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적축은 걸림이 없는 리니어에 45cN, 갈축은 걸림이 있고 소리는 없는 택타일에 55cN, 청축은 걸림과 클릭음이 함께 있는 클릭키에 60cN입니다. 작동점은 적축·갈축이 2.0mm, 청축이 2.2mm입니다. 여기에 걸림 없이 더 무거운 흑축(60cN)과 작동점이 얕은 은축(1.2mm)이 더해집니다.

모르겠으면 갈축이 무난합니다. 걸림은 있지만 클릭음이 없어 사무실에서도 쓸 수 있고, 게이밍과 타이핑 어느 쪽에도 크게 치우치지 않습니다.

사무실이나 게이밍이면 적축. 소리가 조용하고 반응이 빨라서 실수가 적습니다.

타건감에 진심이면 청축. 단, 주변 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거나, 혼자 쓰는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축이든 기계식 키보드는 멤브레인과 확실히 다릅니다. 처음 기계식을 쓰면 "왜 진작 안 바꿨지" 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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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살 때 꼭 확인할 것

축을 정했다고 끝이 아닙니다. 국내에서 실제로 구매할 때 걸리는 지점이 따로 있습니다.

1. 같은 “적축”이라도 물건이 다릅니다

적축·갈축·청축은 스위치의 성격을 가리키는 분류이지 규격이 아닙니다. 체리 MX 적축, 게이트론 적축, 카일 적축, 그리고 제조사 자체 적축이 모두 “적축”으로 팔리는데 키압과 이동 거리가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상세페이지에서 스위치 제조사와 키압(g) 수치를 같이 보는 편이 좋습니다. 축 이름만 같으면 같은 타건감일 거라고 가정하면 어긋납니다.

2. 2026년엔 선택지가 세 축이 아닙니다

이 글은 가장 흔한 세 축을 다뤘지만, 지금 같은 가격대에 무접점·광축·자석축이 함께 들어와 있습니다. 특히 자석축은 국내 최저가가 4만원대까지 내려와서, 예전처럼 “비싼 하이엔드”로만 볼 수 없게 됐습니다.

경쟁 FPS를 주로 한다면 적축 대신 래피드 트리거가 있는 자석축을 후보에 넣을 만합니다. 어떤 차이가 있고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는 2026 기계식 키보드 축 트렌드 글에서 실제 가격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3. 축 교체가 되는지 확인하세요

핫스왑(스위치 교체형) 지원 모델이면 나중에 축을 바꿀 수 있습니다. 처음 사는 사람에게는 이게 보험입니다. 갈축을 샀는데 안 맞아도 키보드를 다시 사지 않고 스위치만 바꾸면 됩니다.

상세페이지에 “스위치 교체형”, “핫스왑” 표기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없으면 납땜이라 교체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4. 정발·병행·직구를 구분하세요

해외 브랜드 키보드는 국내 정식 유통 제품과 병행수입·해외구매 물량이 같은 검색 결과에 섞여 나옵니다. 가격 차이가 나는 대신 A/S 경로가 달라집니다. 키보드는 스위치 불량이나 케이블 문제로 수리를 맡기는 경우가 있으니, 최저가만 보고 담기 전에 판매처가 정식 유통인지 확인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한글 각인 여부도 같이 보세요. 같은 모델이라도 영문 각인(US)과 한글 각인(KR)이 별도 상품으로 등록돼 있고, 해외 물량은 대체로 영문 각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매장에서 직접 쳐볼 수 있나요?

용산 전자상가,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에서 체험 가능합니다. 온라인에서 스위치 테스터(축 샘플러)를 3,000~10,000원에 살 수도 있습니다. 6~9개 축을 직접 눌러보고 결정할 수 있어서 가성비 좋은 방법입니다.

Q. 체리 MX 말고 다른 축은 어떤가요?

게이트론, 오테뮤, 카일 등 중국산 축도 품질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같은 색상이면 체리 MX와 비슷한 특성을 갖지만, 가격이 절반 이하입니다. 3~5만원대 가성비 키보드는 대부분 이런 호환 축을 사용하며, 일반 사용자가 체감할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Q. 적축이 게이밍에 가장 좋은 건가요?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립니다. 적축이 가장 많이 쓰이지만, 갈축을 쓰는 프로도 많습니다. 실제로는 축보다 개인의 적응과 연습량이 훨씬 큰 영향을 미칩니다. 어떤 축이든 익숙해지면 게이밍 성능 차이는 미미합니다.

Q. 소음이 걱정되면 적축에 오링을 달면 되나요?

오링(O-ring)을 키캡 아래에 끼우면 바닥을 칠 때 나는 "탁" 소리가 줄어듭니다. 하지만 키 스트로크가 짧아져서 타건감이 변합니다. 소음이 중요하면 처음부터 저소음 적축(Silent Red)을 고려하는 게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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